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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horis
[일상] 눈 오는 날의 오랜만의 나들이. 기분전환. feat_어라운드독 카페방문 본문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집에 갇혀산지가 오래다. 원래 댕댕이 같이 산책하는걸 좋아하고 이것저것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내겐 쥐약같은 하루들이다.
일요일에 눈이 펑펑내리는걸 보고 우울감을 박차고 집을 나섰다.
나서자마자 길가엔 눈이 오는걸 마찬가지로 기뻐한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 차 본네트 위에 하트를 큼지막하게 그려놓고갔다. ㅎㅎ 귀엽네. 그렇게 골목길을 지나 쭉쭉 내려간다.
이게 얼마만의 눈이냐. 눈이오면 젖은 나뭇가지의 색이 더 진해지고 그 위로 하얀 눈이 쌓여 색의 대비를 이루는걸 보는걸 참 좋아한다. 좀 더 와도 좋으련만 잔가지에 쌓일만큼 많이 오진 않았다.
어디로 갈까 정처없이 헤매다가 전철에 몸을 싣는다. 역시나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없다. 다들 하얗고 까만 마스크를 끼고 앉아있다.
어서 이 전염병이 물러가야할텐데. 기침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스윽 눈을 굴려 의심의 창으로 쏘아본다.
서울숲 역에서 카페들이 즐비한 골목길에서 발견한 작은 벽돌창문이 재밌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안쪽을 들여다본다. 길 고양이가 있을까 싶어서.
아무것도 없다. 쓰레기뿐이다. 에이.
길 한가운데에 놓인 어색한 문짝하나를 보고 신기해서 찍어봤다. 정말 오래된 초인종이 달려있다. 얼마나 오래도록 저기에 매달려있었을까? 누르면 옛날 초인종 소리가 날까 문득 궁금해져서 눌러보고싶어진다.
길 한가운데에 갑자기 솟은 건물이 보인다. 창고같으면서도 유아세대의 아이가 슥슥 도화지에 그릴법한 모양의 뾰족 지붕 건물이다. 뭘하는데일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 문을 보니 여긴 별관이란다. 본관은 우측의 큰 건물인가보다. 뭘 하는데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전에 한번 들렸던 카페다. 여기서 빙수를 먹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계단이 꽤 많았던 집으로 기억한다...
차가 마시고싶어서 중간에 들린 어라운드독 카페.
애견동반 가능한 카페이다. 자그마한 간판만 딱 봐도 멍멍이 웰컴이란다.
1층은 카페와 샵, 주문을 받는 곳. 여기서 주문해서 1층에서 마셔도 된다.
2층은 카페와 사무실. 사무실은 여기에서 따로 사용하는 곳 같다.
3층은 루프탑. 이 날은 눈이 많이와서 루프탑에는 올라가보지 않았다.
이렇게 입구마다 강아지가 뛰쳐나가지 않도록 문들이 곳곳에 있다. 좀 불편하지만 사람과 강아지 양쪽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감수해야한다.
루프탑 이용안내서다. 그냥 개린이는 안을 수 없는 대형 개린이인가보다.
어라운드독은 서울숲에 유행하는 식으로 낡은 옛날 빌라를 뜯어고쳐 만든 가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야하는 계단이 곳곳에 있다.
여기는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해보이니 조심해서 올라가야할것 같다.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여기 여름에 오면 기분 좋을것 같은걸?
내부는 깔끔하고 물도 비치되어있다. 내가 음료를 마신곳은 2층이다.
'사람음료.' 라는 글귀가 괜히 웃기다. ㅋㅋㅋㅋ 귀엽기도하고 글씨체도 예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 날은 수제 허브티를 마셨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향긋하고 달달한 맛이었다. 청이 있다면 사고 싶을 정도.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 02-499-8302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4-1 (지번 : 성수동1가 685-483)
- 평일 12:00 - 22:00매주 월요일 휴무
- 토요일 12:00 - 22:00
- 일요일 12:00 - 21:00일요일 PM 9시 마감
- 대표주택개조 카페/루프탑 , 반려견셀렉트샵
- 단체석, 포장,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 1층 : 카페 + 마당 2층 : 카페 + 테라스 ROOF TOP : 카페 공간공간이 아늑하고 이뻐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도 감성사진을 얻을 수 있는 카페 (애견동반카페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공간입니다. 펫 에티켓을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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