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로고까지 힙한 을지로 빈티지 카페 호텔 수선화[메뉴판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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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로고까지 힙한 을지로 빈티지 카페 호텔 수선화[메뉴판 첨부]

하토리즈 2020. 3. 7. 22:43

우리는 때때로 과거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과거에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입었던 옷, 놀이, 친구, 그때의 냄새와 음식. 저 멀리 어느날짜인지 명확하게 짚을순 없는 그때를 그리워하며 사람들은 어느새 빈티지를 찾고 사랑합니다. 그때 당시에도 그만큼 좋았을까 행복했을까 그때로 돌아가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따라 흘러 퇴색된 기억이 추억이 되고는 하죠. 그래서 빈티지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빈티지한 분위기가 다하는 카페 호텔 수선화에 다녀왔습니다.

빈티지 수선화 호텔은 찾을때 꼭 지도가 필요합니다. 작은 골목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잘 안보이거든요. 하지만 이 간판을 찾으면 됩니다. 호텔수선화의 메인 브랜드 로고입니다. 가게 주인분이 써놓으신걸까요? 앙증맞게 옆에 누군가가 매직팬으로 4층이라고 적어두었네요. 바로 옆에 있는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면됩니다. 4층으로 올라가다보면 옛날 건물의 익숙한 모양을 가진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을 따라 하나 둘 올라가다보면 문이 하나 보입니다. 용기를 내서 열고 들어가면, 빈티지한 디자인의 카페가 보입니다.

복고풍 무늬 패턴의 전등갓이 인상깊습니다. 천장은 요즘 유행하는 힙스터 스타일... 오픈형입니다. 가게 곳곳에 힙한 느낌의 장식품과 복고풍의 장식품들이 놓여있습니다. 천장에 있는 스펠링 간접 조명이 무척 예쁜데요. 역시 인테리어의 끝은 간접조명인것 같습니다. ^^

저기 조그만한 네모 박스 보이시나요? 네, 바로 그럽니다. 우리 어린시절 뚱뚱이 네모 텔레비젼입니다. 오랜만에 보게되니 신기하기도하고, 옛날 생각도 났습니다. 텔레비젼 화면에서는 호텔 수선화의 로고가 아트 영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친구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라 다른곳에서 포장해온 케이크를 잠깐 꺼내서 조용히 축하를 했습니다. 물론 가게 주인분께는 허락 받았습니다^^! 안되는곳도 있으니까요!

흐흐, 이쁘군요. 친구야 생일 축하한다.

이날 주문한 음료는 체리콕과 밀크티, 바나나 토스트입니다. 음식맛은 크게 특별하거나 맛없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체리콕은 칵테일이 아닌 논알콜 음료입니다. 마시면서 옛날에 엄마가 카페하실때 팔았던 그 체리콕 음료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체리가루를 콜라에 타서 주는 추억의 음료인데, 그걸 기억하고 여기 주인분께서 파시는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색감이 참 재밌는 카페였습니다. 아크릴판같은 테이블인데, 짙은 보라색을 배경으로하고있고, 나이프와 포크의 색감도 단아하면서도 흔치않은 색상들이라 이 카페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잘 녹아있어서 좋았습니다. 위에 얹어진 체리는 통조림 체리입니다. 전 저 체리가 참 좋아요. 옛날 생크림 케이크를 사면 꼭 위에 얹어져있던 체리인데 저 체리도 우리의 복고풍 분위기를 한몫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