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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사육가이드- 당신의 햄스터가 눈병에 걸리는 이유.

하토리즈 2021. 10. 24. 08:58


건강한 햄스터의 대표적인 예시. 또랑또랑한 눈망울 항상 킁킁대는 코와 수염. 호기심이 가득한 쫑긋선 귀.(귀가 누우면 두려움에 자신을 작아보이게 하려는 행동이다.)

햄스터의 눈병 혹은 알러지증상.

당신의 햄스터가 눈병에 걸린것 같다면 배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햄스터가 자꾸 기침을 하고, 눈 주변이 붉고, 잘 뜨지 못하고, 부어있고, 알러지 증상처럼 몸을 심하게 긁어 피부가 심하게 붉게변했다면 배딩을 의심해봐야한다.



원인은 다음과 같다.

배딩을 넣어주기전에 먼저 털어주었는지, 혹시 내가 전나무 혹은 침엽수(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햄스터의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열처리한것이어도 마찬가지다.)배딩을 사용한게 아닌지 생각해보자. 그렇다고해서 솜배딩이나 천배딩을 넣어주어서는 안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모든 배딩을 제거하고 천배딩을 깔아주는 경우만 천배딩은 예외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나무배딩은 아스펜배딩을 일반적으로 추천한다.


배딩, 나무 톱밥을 털어주는 방법.

그런데 잠깐, 배딩을 넣을때 털어줘야한다니 그 나무 톱밥을 어떻게 털어주냐?는 분들이 있을것이다. 방법은 매우 쉽다.

1. 다이소에 가서 가장 큰 빨래망중에 가장 촘촘한걸 하나 사고, 옷가지를 정리할때 쓰는 커다란 진공팩 하나를 사자. 그리고 촘촘한 빨래망에 배딩을 넣고 지퍼를 잠근다.

2. 지퍼를 잠근 빨래망을 진공팩에 넣은다음 공기를 약간만 넣은 상태로 진공팩을 잘 닫는다.

3.세탁기나 건조기나 탈수기에 넣어서 탈수로 돌리면된다.(강도는 강력으로 하는데, 건조기로 돌릴경우 열이 발생하지 않게 돌아가게한다.) 그러면 어느정도 먼지가 빠져나온다.

4. 빨래망을 집밖으로 나가서 미친듯이 털거나 아니면 역시 장비빨로 좀 더 쉽게 처리한다. 진공팩에서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먼지가 사방에 날리므로 사육자에게도 안좋다 마스크 끼고하시라.) 청소기나 침대 매트를 청소하는 시트 청소기를 빨래망위에 올려놓고 여러번 민다. 그러면 아주 미세한 먼지들이 나올것이다. 예전에 낀 톱밥먼지를 필터에서 터는 영상도 첨부하겠다.

예전에 흡입했던 톱밥 먼지다. 대략 모모팜 중포장 두개, 패러그린 소포장 두개를 털고 나오는 먼지다. 이건 내부 필터에 걸린걸 터는건데, 실상은 이것보다 더 많이 나온다.


자 이제 배딩을 청소하고 나오는 먼지들을 보여주겠다.


이런식으로 진공팩 안에 빨래망을 넣은채로 빨래망위에서 청소기를 밀어주면된다.
왼쪽의 필터를 보면 필터 내부에서 흡수된 먼지가 돌아가는게 보일것이다.

동영상과 같이 진공팩에 넣고 청소기로 계속해서 밀어준다. 아래 사진은 중간에 찍은거라 별로 양이 많이 안찍혔는데 추후에 배딩털기 완료 후 사진을 첨부하겠다.


보이는가 이 미세한 배딩 먼지들… 이걸 햄스터와 사람이 들이마시면 어떻게 될까?

디깅(땅파기)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햄스터의 집에 배딩을 털지 않고 넣는다고 상상해보자. 저 먼지들이 일어나 우리의 반려 햄스터의 코와 눈을 자극할거다. 야생에서는 흙을 파고 사는 동물인데 사육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나무 톱밥을 사용해야하니 이정도 수고는 해줘야하는게 마땅하다.

어떤 배딩을 사용했는지?

참고로 이 날 사용한 배딩은 아래 두개와 같다. 일반적으로 햄스터 사육시 많이 사용되는 모모팜 슬림와일드 배딩과 한번 턴 할란 아스펜 배딩이다. 아무리 제작하는 공장이나 판매업자가 잘 털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육자가 철저하게 먼지를 제거해주는 방법밖에 없다.


끝으로…

먼지를 털다보면 힘도 들지만 모이는 먼지를 보며 이렇게 먼지가 많았구나, 이걸 우리 햄스터가 들이마실뻔했구나 하고 깨닫게된다. 다들 먼지를 잘 털어줘서 햄스터를 건강하게 키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