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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데이트 폭력,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일. '가스라이팅'이란?

하토리즈 2021. 4. 2. 10:20

 

 

 

가스라이팅이 뭘까?

요약하자면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행위다. '심리 지배'라고도 하는데,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자기자신의 판단을 스스로 믿지 못하게 되고, 가해자에게 점점 의존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의 개요

상황을 조작하는등 방식으로 타인의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이다. 국립국어원의 대체어는 '심리지배'.

넓게는 상대방을 통제하기 위해 상대방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 전반을 일컫는다. 연인이나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저서 '가스등 이펙트'에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와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현상'을 가스등 이펙트(Gaslight Effect) 라고 설명했다.

 

가스라이팅 가해자는 거짓말, 사실에 대한 부정, 모순된 표현, 비난등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판단력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어서 점차 자신을 믿지 못하게 하고, 가해자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만든다. 가해자는 이런 심리적 상황을 이용해서 타인의 행동을 통제,지배력을 행사한다. 가스라이팅을 겪은 피해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고 사회적 관계에서 조차 점점 고립된다. 특히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은 피해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인지 경험까지 믿지 못하게 만든다고 하니, 매우 심각한 정서적 학대하고 할 수 있다.

 

 

가스라이팅의 유래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1938년 영국에서 상영된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 되었다.

주인공 폴리는 세계적인 성악가인 이모 앨리스 앨퀴스트가 죽자 거액을 상속받는데, 이 유산을 노리고 폴라와 결혼한 남편 그레고리는 폴라가 남편이 선물한 브로치를 잃어버리거나 그림을 훔친 후 기억 못하는것 처럼 의심하고 몰아간다. 실제로는 그레고리가 브로치를 숨기고 그림을 옮긴것이지만 폴라는 남편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의 기억력을 의심하며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돈에 눈이 돌아간 아주 못된 남편은 이모 앨리스 앨퀴스트가 남긴 보석을 찾기위해 다락방을 뒤지는데, 다락방 불이 켜질때마다 폴라 방의 가스등 불빛은 희미해진다. 매일밤 어두워지는 가스등 불빛과 발소리를 이상하게 여긴 폴라가 그 일을 말하자 그레고리는 폴라가 환각을 보는거라고 주장하면서 정신이상자라고 몰아간다. 가엾은 폴라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앨리스의 팬이었던 경위 브라이언의 도움을 받아 그레고리의 정체를 밝히고 결국 폴라는 자기자신을 되찾게 된다. 

 

우리가 가스라이팅을 하고있는지는 않는지? 혹은 우리가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할때다. 만약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혼자 고립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하고, 의심하게 만드는 사람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고, 결국에는 파멸로 이끌 뿐이다.